<p></p><br /><br />'사법농단 의혹' 수사에 비협조적이란 논란을 샀던 법원이 빗장을 풀기 시작했습니다. <br><br>전직 대법원장 압수수색을 허용했었지요. <br><br>PC에 담긴 법원행정처 자료를 검찰에 넘겨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윤준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대법원이 최근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과 사법지원실의 자료를 검찰에 임의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<br>사법정책실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상고법원 도입을 추진한 주무부서였고, 사법지원실은 법관 사찰 등으로 재판거래 개입 의혹을 받은 곳으로 '사법 농단' 의혹의 중심에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 6월 수사 시작 이후 검찰의 계속된 요구에도 공무상 비밀 등을 이유로 거부해온 대법원이 두 핵심 부서의 자료를 제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. <br> <br>문재인 대통령마저 진상 규명을 촉구한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[문재인 대통령 (지난달 13일)] <br>"의혹은 반드시 규명돼야 하며 만약 잘못이 있었다면 사법부 스스로 바로잡아야 합니다." <br> <br>대법원이 제출한 자료에는 사법농단 의혹을 받는 전·현직 법관들의 보고 문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검찰은 다만, 대법원이 여전히 비협조적이라고 반발합니다. <br><br>검찰 관계자는 "가장 필요한 재판연구관실 자료와 인사자료는 아직도 제출받지 못했다"고 말했습니다. <br><br>이런 가운데 검찰은 어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퇴임하며 가지고 나온 USB 2개를 추가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USB 분석이 끝나는 대로 양 전 대법원장을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. <br> <br>윤준호 기자 hiho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이희정
